전북특별자치도 귀농귀촌 서울사무소 교육장(서초구 방배동)에서 2026년도 도시민 귀농·귀촌 교육 및 상담이 5월 1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도시에서 무주로의 이주를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을 대상으로 현장 경험이 풍부한 선배 귀농인의 강의와 실질적 상담을 결합한 형태로 마련됐다.
강사로 나선 박종길 호감농원 대표(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 부회장)는 “고향에서 펼치는 인생 2막”을 주제로 자신의 귀농 여정을 풀어냈다. 강의실을 채운 예비 귀농인들을 향해 차분하게 경험담을 전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한가롭게 힘으로 짓는 게 아니라 생물학 같은 과학을 공부해야 제대로 되는 영역”이라며 “퇴직 후 막연하게 내려오면 안 되고 최소 10년은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35년간 근무한 뒤 성북지사장을 끝으로 퇴직, 2018년 무주로 귀농해 약 8,600평 규모의 호감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2016년 식재한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연간 6만 개의 곶감을 생산하며, 2011~2012년 심은 호두나무도 함께 재배 중이다. 그는 “국민연금만으로는 노후 생활이 굉장히 부족하다”며 “농업 소득에 임업·친환경 직불금, 그리고 250kW 규모 태양광 발전으로 햇빛 연금까지 더해야 안정된 시골 생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의실을 가득 메운 수강생들은 노트와 자료집을 펼쳐놓고 박 대표의 발언 하나하나를 받아 적었다. ‘농촌은 생(生)’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벽면 아래로 중장년 남성 수강생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였다. 박 대표는 FTA 이후 호두 가격이 1kg 3,700원에서 1,100원대로 폭락한 사례, 2016년 12월 21일간 비가 내려 곶감이 모두 떨어졌던 재해 경험, 외국인 노동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촌 인력 구조까지 가감 없이 공개했다. 특히 “농사는 잘 짓는 것보다 유통과 판매가 90% 이상”이라며 SNS·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활용한 판로 개척 노하우를 전했다.
무주군 귀농귀촌협의회는 이번 도시민 교육을 시작으로 2026년 한 해 동안 귀농·귀촌 희망자 대상 단계별 교육과 1:1 맞춤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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